서울 전셋값, 임대차법 시행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입력 2021-07-29 17:40   수정 2021-07-30 00:38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계약갱신청구권제, 전·월세상한제 등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의 ‘집값 고점’ 발표에도 수도권 아파트값은 역대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6% 올랐다.

지난주(0.15%)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커졌다. 새 임대차법 시행 직후인 지난해 8월 첫째주(0.17%) 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6월 셋째주 0.09% △6월 넷째주 0.10% △7월 첫째주 0.11% △7월 둘째주 0.13% △7월 셋째주 0.15%를 기록하는 등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25개 자치구 중 양천구 전셋값 상승률이 0.29%로 가장 높았다. 방학 이사철을 맞아 목동 학군 수요가 전셋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6단지 전용면적 95㎡ 전세 매물은 지난 23일 12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올해 1월 11억원에 전세 거래된 주택형이다. 노원구(0.23%)와 동작구(0.23%) 송파구(0.22%) 관악구(0.21%) 등도 상승폭이 0.02~0.06%포인트 커졌다. 반면 서초구(0.25%→0.23%)와 강남구(0.14%→0.13%)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개포지구 최고가 실거래(전용 84㎡ 기준) 기록을 가진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1996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며 “재건축 2년 실거주 의무 백지화로 대치동 ‘은마’ 등의 전세 매물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28% 올랐다. 2015년 4월 셋째주(0.30%) 후 6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가 0.29%에서 0.35%로 상승폭이 커졌다. 시흥시(0.82%), 군포시(0.65%), 평택시(0.62%) 등의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전세 수요가 몰렸다.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강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36%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8% 올랐다. 지난주(0.19%) 대비 상승폭이 0.01%포인트 축소됐다. 상계·하계·공릉동을 중심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노원구가 0.35% 오르면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봉구(0.26%), 관악구(0.20%) 등은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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